"이것이 무엇이옵니까?"
고운 손에 들린 것은 막대과자였다. 반이 넘도록 검은 무언가에 덮혀 있는 막대과자. 하나를 입에 넣고 똑 부러트려 먹어본다. 입 안에 퍼지는 달콤함과 약간의 씁슬함에 금빛 눈동자가 동그랗게 커진다. 퍽 맘에 든 듯 베어먹던 나머지 조각도 입에 쏙 넣었다.
"맛있습니다. 이것이 무언지는 모르겠사오나 기쁩니다. 인간의 풍습이라 하셨나이까? 어떤 연유가 있어 주고받는 것인 건가요?"
흥미가 생긴 듯 이것저것을 곧잘 물어온다. 손에 몇 개 더 들린 막대과자를 제 앞의 그에게도 내민다.
"그대가 주신 것이긴 하오나 소녀 혼자 먹는 것은 싫사옵니다. 예전부터 그런 말도 있지 않사옵니까. 즐거운 것은 나누고 슬픈 것은 홀로 가지라는 말 말입니다. 소녀는 이 과자가 퍽 마음에 드오니 함께 나누어서 즐거움을 나누고 싶사옵니다. 거절하실 생각이옵니까?"
눈꼬리를 샐샐 휘어 웃으며 그가 받기를 기다릴 터였다.
"하찮은 것으로 신경을 쓰게 하는구나."
신경질적인 응답을 했다. 검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곤 오만한 금빛 눈동자로 상대를 바라보았다.
"알고 있다. 네가 좋아서 내게 주러 오진 않았겠지. 네 윗전의 심부름이라도 하는 게냐? 이상한 풍습을 배워왔군."
혀를 쯧, 차곤 손을 내밀어 손에 들린 막대과자를 채가듯 가져갔다. 포장을 뜯어 과자 하나를 입으로 가져가 아득, 씹어먹었다.
"무어. 이 내가 이것이 무언지 모를 줄 알았더냐? 이 나의 영광은 전 세계, 전 우주에 가득하다. 내가 바로 승리이고 영광이니. 더군다나 요즘처럼 경쟁적으로 인간들이 살아가는 때에 나의 영광은 한층 더 한 것이 아니겠느냐. 그러니 아무리 작은 땅에서 유행하는 것이라 한들 이 내가 모를 일은 없도다."
오만하게 코웃음을 쳤다. 잠시 제 앞에 시립한 그를 바라보다 포장지 채로 과자를 건네었다.
"내 비록 네가 마음에 들지는 않으나 이곳까지 온 이를 그저 돌려보낼 수야 없을 터다. 하나 들거라. 달콤한 것이 입에 맞으면 퍽 좋아할 만한 간식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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